대학생 때는 토익 점수를 위해 영어공부를 했다.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는 영어와 상관 없지만 우선 입사지원을 하려면 최소 토익점수가 필요하고, 서류를 통과하려면 아무래도 토익 점수가 높을 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으로 취업을 다시 하지 않는 이상 영어 점수는 필수가 아니다. (회사에서 진급할 때 영어점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영어 점수가 더 이상 필요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 시험용 영어에서는 손을 떼었었다. 직장인 자기계발 의무감 때문에 막연한 준비로 영어 학원은 간간히 다녔었다. 시험용 영어 말고 영어회화로 수강했었다. 목표 의식이 부족했던 이유도 있고, 하여튼 영어 실력은 거의 늘지 않았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의 기술 발달로 통역 서비스는 날로 좋아진다. 영어로 회의를 하거나 외국..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다동력'이란 책을 읽었다. 처음 제목만 보고 추측한 내용은, 멀티태스킹 능력을 말하는 거라 생각했다. 아마 자기계발에 관심을 갖고 책 몇 권을 읽었다면 멀티태스킹 능력은 예전에 한창 유행한 환상일 뿐 효과적이지 않다는 걸 알 것이다.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나씩 집중하여 처리해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일로 넘어가면 다시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매번 소요되기 때문이다. 책 제목 때문에 내용을 오해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게 된 것은 사서 추천도서로 소개가 되어 있는 걸 보고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여튼 이 책이 말하는 다동력은 멀티태스킹 능력이 아니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힘 - 다동력 저자가 호리에 다카후미다..
"자네가 훌륭한 소설 중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지 못했던 책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생각해보게나. 여지껏 본 배우 중에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 만큼 연기를 잘하면서도 무명으로 지방 무대에서 썩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란 말일세. 그 사람들의 문제는 재능이나 직업관이 아니야. 동전 던지기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인 거야." 능력이 충분하고 올바른 비전과 목표를 가졌다고 반드시 인정받고 성공는 것은 아니다. 노력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노력했다는 말도 이 점을 짚는다. 노력을 더 더 더 더 더 더 더 한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면, 노력과 함께 다른 전략이 필요한 게 아닐까? "내가 목표를 매일매일 달라지자 한 가지로만 정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세. 이 말은..
“당연히 우선은 성공의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겠지. 영민하고 근면한 사람이 아니라면 열이면 열 모두 실패할 것이 뻔하지. 하지만 옳다 싶은 일만 골라 하면 끝내 어찌 되는지 아나? 열이면 아홉은 실패한다네.” 자네, 일은 재미있나? 책에 나오는 내용 일부다. 이 책은 기존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목표 세우기’를 부정한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큰 성취를 이룬 수많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말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세상을 컴퓨터로 바꿔보겠다고 애플 컴퓨터를 만든 게 아니다. 남들에게 내가 이런 멋진 걸 만들 수 있다고 자랑하기 위해 만들었다. (애플 컴퓨털르 사업으로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제시한 건 스티브 잡스다.)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컴퓨터 운영체제로 뭔가 대단한 사업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 컴퓨터가..
“그런데 좀전에 자네가 우리 경제에서 근로자의 시각으로 볼 때, 또 하나의 상상 불가능한 조합이 탄생했다는 사실을 내게 보여주었어. 그 조합의 이름은 바로 ‘퀀태’와 ‘두려움’이라네. 서로 어울리는 짝이라는 생각은 도저히 들지 않는데도, 이 둘은 엄연히 같이 다니지.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도(권태), 그 일자리라도 잃어버리면 어쩌나 싶어 잔뜩 겁에 질려 있는 거야(두려움).” 자네, 일은 재미있나? 책의 한 부분이다. 읽으며 한 번에 이해가 가진 않았다. 이 둘이 왜 상상 불가능한 조합일까? 수많은 직장인이 월요병에 걸리지만 당장 짤리거나 또는 언젠가 짤릴까봐 불안해 한다. 실제 너무도 당연하게, 쉽게 발견되는 이 모습이 왜 상상 불가능한 조합인걸까? 두렵지만 방관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여행과 간단한 업무에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번역, 통역 기술이 발달되었다지만, 역시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입시와 취업을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직장을 다니던 중에는 자기계발 명목으로 영어공부를 하다 말고를 반복했다. 영어실력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더 정확히는 후퇴와 전진을 반복하며 제자리. 한국의 젊은이라면 영어공부를 모두 10년 이상씩 하지만 실력은 고만고만하다. 물론 오래동안 영어에 열을 올리고 수많은 노하우, 학습법, 교재, 자료 등이 쏟아져 나온 탓에 대한민국 평균 영어실력은 분명 상승했다. 이번에는 정말 영어를 끝내고 싶다. 영어를 능통하게 하고 싶다. 가능한한 영어를 피해보려고 했지만 인생에서 더 많은 기회에 욕심을 내면 낼 수록 항상 영어실력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 사두고 ..
342페이지... 왜 역사를 연구하는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하는가. 인간의 본성은 달라지지 않고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역사는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다. 지난 일에 대해 사후 분석, 정리하기 때문에 필연적이고 어떤 반복적인 원리가 있어 보일뿐 절대적 알로리즘, 법칙을 발견할 수는 없다. 유발 하라리는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라 말한다. 역사를 연구하지 않았다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책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사람은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한다.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만드는 알고리즘, 법칙을 찾길 희망한다. 연구한다. 그러나 연구를 하면 할수록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알고리즘, 법칙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역사 ..
흥미진진하다. 학교에서 배운 진화는 따분했다. 유발 하라리가 말해주는 호모 사피엔스 역사는 너무너무 흥미진진하다. 현재 우리 모습을 우린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곤 한다. 스마트폰으로 이동 중에 인터넷을 하고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현재 모습은 지금 태어나는 세대에게는 그저 너무 당연한 것이듯이 말이다. 몇십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 발자취는 지금 우리 인간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몇십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와 현재를 살아가는 호모 사피엔스는 유전적으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유사한 점이 많다. 102 ~ 129페이지를 읽으며... 유발 하라리는 농업혁명이 사기극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쌀과 밀을 길들인 게 아니라 쌀과 밀에 우리가 길들여졌다고 말한다. 생물의 목적이 자손을 널리널리 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