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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전쯤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의사가 매우 친절하게 여러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를 해주었다. 가장 강조를 했던 것은 화이자 백신 부작용에 관한 것이었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은 심근염, 심낭염이다. 10만명 중의 1명 정도 발생을 하는데 연령대 별로 발병률이 다르다고 했다. 40세 이하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고 20대가 가장 높다고 했다. 30대인 나 또한 고위험군에 속하니 조심하라고 의사가 말했다. 다행인 것은 심근염, 심낭염 모두 치료를 받게 될 경우 95%는 순조롭게 치료가 된다고 했다.

아무래도 괜히 더 걱정을 하게 된다. 부작용 발병률은 분명 높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드니 말이다. 혹시나 심근염, 심낭염이 발생한다면 얼른 발견하여 치료를 받아야 할테니 말이다. 분명 다른 때에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원활하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낄 때도 있고 말이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심근염, 심낭염 의심증상으로 일컬어지는 증상을 살아가면서 몇 번 경험했을 것이다. 몇 시간 뒤, 또는 하루 이틀 뒤에 좋아지면 병원 조차 가지 않지만 백신을 맞은 뒤에는 이런 것들 하나 하나에 예민하게 반응을 하게 된다. 문제는 예민하게 이런 것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괜찮은데도 괜한 기분탓일 수 있단 거다.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 후 아래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 진료 필요

  • 가슴통증, 압박감, 불편감
  • 호흡곤란이나 숨가쁨, 호흡시 통증
  •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 실신

아마 가슴통증, 압박감,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럼 참 혼란스러워 진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하나 내가 예민해서 오바를 하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한 동안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여 심박스를 확인했었다. 집에 있는 갤럭시 핏 제품으로 확인했다. 갤럭시 핏 제품으로는 심박수는 확인이 가능하지만 심전도 확인은 불가능했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전 보다 좀 더 가슴에 압박감과 불편감을 느끼게 되어 결국은 병원에 갔다. 3~4일 정도 계속 가슴이 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니 계속 불안해 하느니 그냥 한 번 가서 진찰을 받자는 마음이었다.

결과적으로는 문제 없었다. 우선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면, 의사는 청진기로 가슴 앞 뒤를 대 보았고 가슴을 눌러서 통증이 있는지 물었다. 그 다음으로는 엑스레이 촬영과 심전도 검사를 했다. 아! 의사는 집에서 가까운 심장 전문의 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갔다. 네이버 지도에서 심장내과 또는 심장전문의로 검색을 하면 찾을 수 있다. 생각 보다 심장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얼마 없다. 그래서 집에서 거리가 좀 떨어진 병원을 갔다.

엑스레이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심장 크기였다. 심근염, 심낭염에 걸렸다면 심장에 물이 차면서 심장이 커진단다. 내 엑스레이 사진에서 심장이 비대해진 듯한 모습은 없었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이 뛸 때의 신체 내의 전기자극 모양을 확인하는 것인데 심장에 문제가 있으면 전기자극 파형에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그러나 내 심전도 검사 파형에는 문제가 없었다.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서는 초음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의사는 엑스레이, 심전돈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진찰했고 환자가 초음파 진단을 원한다면 해줄 수 있다고 했다. 아마 초음파 진단은 진찰비가 훨씬 비싼 것으로 알고 있고 굳이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로 의사가 괜찮다고 했는데 초음파 진단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여 괜찮다고 말했다. 결국 내가 느낀 증상은 기분탓으로 보인다. 의사도 말하길 최근 나와 같이 혹시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고 했다. 대부분 이상은 없었다고 했다.

의사에게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증상이 무엇인지 물었다. 가만히 있을 때는 아무 문제 없다고 조금 움직이기만 하면 금방 숨이 가빠지면 가장 확실한 증상이라고 했다. 즉 움직임으로 인해 심장이 좀 더 일을 해야 할 때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니 숨이 가빠진다는 것이었다.

이번 일로 인해 심전도 기능이 있는 스마트 워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심박수만으로는 심장 관련 이상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 누군가가 갤릭시 워치를 통해 심장 문제를 발견하여 병원 진료를 제때 받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더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검색을 해서 제품을 비교해본 결과 스마트폰의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마트 워치는 자연스럽게 결정이 된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갤럭시 워치,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워치를 사용해야 관련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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