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스타벅스 카페를 가는가? 전문적인 분석 말고 오로지 날 관찰하여 그 이유를 끄적여본다. 스타벅스에 왔다.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평일 한낮인데도 사람이 꽉 차있다. 카페에 있는 사람 중 약 50%는 카공족, 카일족이다. 난 이디야와 스타벅스 중에 고민하다가 스타벅스로 왔다. 왜? 카공족, 카일족에게 스타벅스 카페는 마음이 편하다.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규모가 작은 스타벅스 카페라면 눈치가 보일 수 있다. 아무튼 내가 온 스타벅스는 넓은 매장이다. 간혹 카공족, 카일족에 관한 신문기사가 나오면 비난 댓글이 어마어마하다. 뜨끔하다. 카공족, 카일족에 대한 시선이 이러하니 마음이 편치 않다. 난 소심한 카일족인 것이다. 카공족, 카일족에게 스타벅스 좌석은 편한 모양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은 편하게 해..
출출해서 칸쵸 과자를 먹었다. 휴게실 창밖에 하늘을 보니 구름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게 확실히 느껴질 만큼 제법 빠른 속도다. 구름 뒤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하늘은 항상 파랗다. 오늘 하늘은 어둡다. 오늘 하늘은 맑다. 우리는 하늘을 여러 상태로 말하지만 사실 하늘은 파랗다. 단지 우리의 눈과 하늘 사이에 구름이 있냐 마냐의 차이다. 이런게 본질이란 것 아닐까? 본질은 항상 동일한데 우리가 보는 시야에 무언가가 끼어 있는 탓에 우린 어둡다고, 밝다고 다르게 말한다. 살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간다. 석사모니는 삶 자체가 고통이라 말했지 아마? 아둥바둥 하지 않고 주는대로 순응하고 만족한다면 그 삶이 과연 행복할까? 그냥 외부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삶이 되어 버린다. 아둥바둥 하느라 고통스럽지만 아둥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