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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라면 창업 준비는 회사 다니면서 해야 한다. 직장생활만 했었는데 창업을 해야할지 고민 중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직장인을 위해 정리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떤 조언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는데, 내 경험을 바탕으로 뻔하지 않은 포인트를 정리했다.

글이 길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무조건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해라
  2. 모두가 하는 끔찍한 착각
  3. 창업 준비는 최소 6개월이다
  4. 지금 통장에 얼마가 있고, 얼마가 더 필요한가
  5. 계획 대로 할텐가, 그냥 막 할텐가
  6. 전문가에게 매달리지 마라
  7. 절대로 사기 당하고 망하는 방법

 

 

무조건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해라

중요하다. 반드시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해라.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퇴근 후에는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서 유튜브나 보고 싶을 수 있다. 또는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술 한잔 하고 싶을 것이다. 칼퇴를 하는 직장이 아니라면 퇴근 후 잠자기 전까지 시간도 얼마 없을 것이다. 그래도 반드시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해라. 첫 번째로 언급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할 때 힘든 것은 두 가지다. 시간과 체력이다. 창업 준비에 365시간이 필요하다고 가정을 해보겠다. 주말 포함 해서 매일 1시간씩만 창업준비를 할 수 있다면 1년 동안 준비를 해야 한다. 진척이 너무 더디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리고 창업 준비와 관련해서 어떤 설명회에 참석하거나 조사를 하려면 낮 시간에 돌아다녀야 하는데 직장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긴 시간을 들여 돌아다니는 조사는 매주 주말에만 가능하다. 그래서 퇴사를 하고 창업 준비에 전념하면 더 빠르게, 더 제대로 확실하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 것이다. 앞서 가정한 창업 준비에 365시간이 필요할 때 퇴사를 하고 하루 8시간씩 매달리면 한달 반이면 모두 할 수 있다. 1년이 한달 반으로 단축된다. 게다가 직장일을 하지 않고 창업 준비에 전념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충분하다.

모두가 하는 끔찍한 착각

일반적으로 창업 관련 조언들을 찾아보면 충분한 준비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준비 없이 창업을 시도 했다가 실패하기 때문이다. 맞다. 정말 그러하다. 내 돈을 들여, 내 인생을 건 도전이지만 생각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주식투자를 해보았는가? 혹시 주변 사람 말만 듣거나 유튜브나 신문기사를 통해 떠오른 아이디어로 주식을 매수한 적이 있지 않나? 설사 당신에게 그런 경험이 없더라도 주변에 그렇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많단 얘기를 들었거나 직접 보았을 것이다. 힘든 직장생활을 통해 번 돈, 그 귀중한 돈으로 너무 쉽게 주식투자에 뛰어든다는 생각 해보지 않았는가? 마찬가지다. 창업이라고, 주식투자 보다 액수가 훨씬 크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남 남들과 달리 실패하지 않을 거란 막연한 착각을 한다.

 

 

왜 반드시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가? 충분한 준비를 하더라도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하고 직장생활과 병행해라. 사업이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 했을 때 직장을 그만둘지 결정해라.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하고 사업을 병행한다면 사업에 실패 하더라도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니면 된다. 내 사업에서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월급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를 하기만 하면 창업에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게 아니다. 혹시 모른다. 망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퇴사 후 창업을 하게 될 경우 배수의 진을 치기 때문에 더욱 전념해서 열심히 할 것 같지만, 퇴사 후 월급이 뚝 끊기게 되면 절박함 때문에 사고의 유연성과 여유를 잃게 된다.

 

 

창업 준비는 최소 6개월이다

창업을 해볼까? 고민을 그만하고 당장 창업 준비를 시작해라. 얕은 각오였다면 아마 한 달도 지속하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에게 약속을 해라. 잠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퇴근 후에 무조건 2시간은 창업 준비를 하겠다고, 매주 주말에는 어디 놀러가지 않고 창업 준비 위해 조사를 하러 돌아다니겠다고 말이다. 예를 들어, 한 달 뒤에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유튜브 영상을 찾아 보고, 상권 분석을 위해 어디를 돌아다녀 보겠다고 계획을 세운 뒤에 한 달 뒤 얼마나 달성했는지 스스로 냉철하게 평가를 해보아라. 만약 한 달 뒤가 되었을 때 창업 준비의 진척이 지지부진 하다면, 직장을 그만두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한 달 동안 준비를 열심히 잘 했다고? 그럼 앞으로 이렇게 빡센 창업 준비를 최소 5개월 더 하면 된다.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 준비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 6개월 이상 시간을 내서 꾸준하게 창업 준비를 해내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던 무조건 해낼 사람이다. 세상에 100%는 없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실패할 수는 있지만 진짜 언젠가는 꼭 성공할 사람이다. 직장 생활만 하다가 갑자기 창업을 하려고 하면 생각 보다 공부하고 조사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리고 내 각오도 확인해야 한다. 얕은 각오가 아니라 정말 꼭 해내겠다는 굳은 다짐인지 말이다. 최소 6개월 준비란 즉흥적인 창업이 아니라는 점, 내 각오가 보통이 아니란 점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창업은 직장생활의 도피처로 여기고 즉흥적으로 할 만큼 가벼운 것이 아니다.

 

 

지금 통장에 얼마가 있고, 얼마가 더 필요한가

카페를 차려야 겠다는 식으로 창업 아이템이 이미 정해진 것이 아니라면, 여러 창업 아이템에 필요한 예산이 얼마인지를 계산해 보고 그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무리 긁어 모아도 5천만원이 전부라면 1억 이상 들어가는 스터디카페 같은 것은 불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차릴 수도 없다. 지원제도를 통해 창업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여러 방법들을 동원해서 얼마까지 창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자. 가능한 창업자금 내에서 창업 아이템과 규모가 결정된다. 대출뿐만 아니라 투자를 받는 방법도 있으니 함께 고려하자.

계획 대로 할텐가, 그냥 막 할텐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라. 사업계획서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실 작성하는 그 과정 자체가 더욱 더 중요하다. 직장에서 하는 일이 경영기획이 아니라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사실 경영기획팀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더라도 본인의 사업계획서를 쓰는 것은 쉽지 않다. 아마 대부분 잘 쓰지도 못할 것이다. 직장에서 해마다 수립하는 사업계획은 여러 부서의 도움을 받고 이전에 작성 하던 것을 참고하여 업데이트한다. 하지만 본인의 창업을 위한 사업 계획서는 스스로 모든 조사를 하고 처음 계획하는 것이다. 그러니 직장에서도 사업계획 수립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오죽 힘들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서를 써야 한다.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얼마든지 창업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사업계획서를 써봄으로써 내가 얼마아 충분히 창업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때문에 무엇을 더 조사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완벽히 조사하고 완벽히 예측하여 계획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엇이 불확실하고 그 불확실한 것의 위험(Risk)이 얼마나 큰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도 있고 플랜B를 준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잘 써서 남들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논리적으로 탄탄하다면, 이 사업계획서를 통해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단순히 주변 사람들에게 내 창업 아이디어를 알려주고 의견을 물어봤자 누군가는 무조건 위험하다고 말릴 것이고 누군가는 쉽게 대박이라고 호응해 줄 것이다. 무조건 위험하다고 하는 사람은 완전 안전지향형인 사람이니 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유를 물어 합당한 이유일 경우 창업 준비에 참고를 하면 된다. 대박이라고 하는 사람에게는 대박이니 투자를 좀 해보겠냐고 물어봐라. 진짜 대박이라고 생각한다면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아마 대박이라고 하던 사람도 엄청 신중해져서 의견을 다시 줄 것이다.

전문가에게 매달리지 마라

전문가, 경험자의 얘기를 맹신하지 말고 참고만 해야 한다. 창업 준비 과정은 분명 힘들다. 힘들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도 불안하다. 아무리 준비하더라도 100% 성공하는 계획과 준비는 있을 수 없다. 창업을 하기 전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불확실 할 수록 멘탈이 흔들리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진다. 전문가, 경험자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된다. 창업 준비에 참고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3자이고 조언자일 뿐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다.

 

 

전문가와 경험자가 잘 될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해서 창업 준비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내가 직접 공부하고 조사하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 프랜차이즈나 창업 컨설턴트가 창업하면 얼마 수익이 날 거란 말만 전적으로 믿고 덜컥 창업을 했다가 망했다는 얘기는 너무 흔하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프랜차이즈 본사나 창업 컨설턴트는 전문가이니 전문가 말 믿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해선 안된다. 컨설턴트에게 자신이 얼마나 절박한지 설명한들 상관 없다. 창업 컨설턴트가 그렇게 100% 창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면 본인이 10개, 100개 스스로 창업해서 돈 벌면 된다. 왜 컨설팅만 하고 있는가?!

절대로 사기 당하고 망하는 방법

실패하지 않을 창업 준비란 없다. 실패 가능성이 낮아지는 창업 준비만 있다. 직장 다니면서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직장인 창업 준비의 핵심은 쉽게 돈 벌 생각을 하지 말란 거다. 창업은 직장생활의 도피처가 아니다. 직장생활에 여러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직장 자체가 엉망일 수도 있고 상사가 엉망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가 엉망일 수도 있다. 직장에는 큰 불만 없더라도 현재의 내 수입이 불만족스럽거나 직장인으로서 향후 내 미래가 불안정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 모든 것의 완벽한 해답이 창업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창업은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일 뿐이고 결코 쉽지 않은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이다. 높은 연봉으로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처럼, 직장 내에서 임원이 될 정도로 능력과 업무성과를 인정받는 것처럼 어려움과 장애물이 있고 노력, 운이 필요하다. 창업이란 단어가 자극하는 그 어떤 낭만적인 상상이 전부가 아니다. 경제적 자유, 충분한 여가시간,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내 능력 만큼 돈을 훨씬 더 많이 버는 그런 것들 말이다.

쉽게 날로 벌려고 하다 보면, 창업 준비를 대충하고 전문가나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전적으로 맡기거나 사기꾼에게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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