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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장사가 안되는 날... 가게 문 일찍 닫아야 하는 이유

우연히 위 글을 읽게 되었다. 언뜻 수긍이 가다가 다른 생각이 들었다. 위 글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다.

총 성과를 높이려면 단기간 또는 하루 하루 산출량, 성과에 집착하면 안된다. 생산성이 높은 날에 일을 더 많이 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일을 줄이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매일 같은 목표, 할당량을 두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은 날에는 얼른 목표를 달성한 뒤에 쉬고, 생산성이 낮은 날에는 무리하며 오래 일한다. 반대로 해야 한다. 생산성이 높아서 얼른 목표치를 달성하는 날에는 그 생산성을 바탕으로 일을 더 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얼른 가서 쉬라는 거다.

위 내용은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맞는 말이다.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와 같이 했을 때 총 성과가 좋지 못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매일 매일 다르게 일을 하다 보면 '지속하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큰 업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 긴 시간을 견디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남다른 성과를 낸다. 하루 하루의 효율성을 따지다가 목표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농구선수가 매일 500개의 슛 연습을 계획하고 컨디션과 상관없이 지속하다 보면, 그 연습은 습관이 된다.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떠오르는 핑계도 통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100개만 연습하고, 내일은 컨디션이 좋으니 700개 연습하는 식으로 하다보면 어느 순간 점점 스스로에게 핑계거리를 만들며 항상 500개 이하로 연습하게 될 것이다.

작은 성취 말고 큰 성취를 이루려면 곰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다소 무식한듯 보여도 말이다. 부분 부분 비효율성 때문에 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게 아니라 성취를 위해 필요한 총 노력, 총 시간을 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