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칼럼

부자는 이 점이 다르더라

어썸가이 2018. 1. 27. 21:32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다. 돈이 많으려면 돈을 많이 벌거나 김생민 처럼 철저히 돈을 절약해야 한다. 이건 누구나 뻔히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부자가 어떻게 큰 돈을 벌었는지 궁금해 한다. 성공담을 듣더라도 그 부분을 가장 주의 깊게 듣는다. 큰 돈을 버는 비법, 기회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아주 중요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간과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사실 한 가지가 있다.


부자는 자신의 돈을 철저히 지킨다. 돈을 지킨다는 건 돈을 잃지 않는다는 말이다. 직장인 월급이 쥐꼬리만 하다고 투덜거리지만 진짜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는 돈을 지킬 줄 모르기 때문이다. 돈을 지킬 생각을 안하기 때문이다. 돈을 단숨에 뻥튀기 하려다가 오히려 돈을 잃는 일을 계속 겪는다. 왜 이 점이 중요할까?




주식투자를 예로 들겠다. A라는 사람이 어떤 기업의 주식을 500만원 어치 매수했다. 이 회사의 주식이 조만간 급등할 거란 지인 B의 말 때문이다. 주식을 사고 얼마 있지 않아 주가가 50% 상승했다. 750만원이 된 것이다. 주가가 3배 이상 상승할 회사란 지인 B의 말 때문에 더 지켜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 회사가 상장페지 되었다. 투자금 500만원이 날아간 것이다.


A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500만원 손실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 A는 주가가 3배 상승했을 때 벌게 될 1,000만원을 바라다가 오히려 500만원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500만원을 손실을 복구하려면 A는 어떻게 해야 할까? A는 주식투자가 위험하다고 생각되어 앞으로 예금만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예금 연 이자율이 3%라면, 500만원을 적금 했을 때 이자로 500만원을 모으기까지 약 33년이 걸린다. (이자 계산을 단순하게 했다.) 500만원 손실을 보는 바람에 예금을 꾸준히 33년간 유지하여도 본전이 되는 것이다. 만약 다시 주식투자를 통해 손실을 만회 하려면 500만원 투자 시 100%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 주식투자로 100% 수익률을 달성했을 때 본전 회복이 되는 것이다.




앞서 주식투자로 손실을 봤던 사람이 갑자기 100% 수익률을 달성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렇다면 그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큰 수익률 달성이 필요하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나중에는 주식투자로 정말 큰 수익률을 달성해도 앞서 잃어버린 돈을 회복하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다.


예적금 이자율 1, 2%가 너무 작게 느껴지고, 김생민 처럼 절약을 하여 저축을 열심히 한들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박 기회를 쫓아 투자로 대박을 내던지 사업을 해야 할 것만 같다. 이 대박 기회를 쫓다가 앞서 예시를 들었던 것처럼 원금 손실을 크게 입게 되면 부자가 되는 것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진다. 부자는 잃지 않는 것에 신경쓴다. 가진 돈을 지키면서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투자를 한다. 단숨에 부자가 되는 대박 기회만을 쫓는 사람들에게는 사기꾼이 꼬인다. 단숨에 돈을 불리려다가 투자 사기를 당하거나 위험한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러다가 돈을 잃게 되면 잃은 돈을 한 번에 만회하기 위해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무조건 예적금만을 하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부자는 돈을 잃지 않도록 여러 준비를 한다. 남에게 무작정 맡기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실전 경험을 쌓으며 실패 가능성 보다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스스로 투자 판단을 할 수 없으면서 단지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 말만을 믿고 올인하지 않는다. 부자는 부지런한다. 부자가 부지런하다는 것은 돈을 더 오랜 시간 번다는 의미가 아니다. 잃지 않는 투자, 잃지 않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시간을 훨씬 많이 투입한다는 거다. 경제와 금융에 대해 공부하는 노력, 상권분석을 공부하는 노력, 경매와 부동산을 공부하는 노력 등을 말한다.


부자는 우선 마이너스(손해, 손실)부터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