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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고도 아카데미 쇼핑몰 성공창업 세미나에 다녀왔다. 2018년 3월 30일 금요일, 인천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대전, 광주, 부산에서도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선착순 지원이다. 총 3가지 세션으로 이루어진다. '돈 버는 쇼핑몰 트렌드', '100만원에서 억대CEO', '정부지원과 스타트업'이다. 모든 세션이 유익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세션은 제트미디어 이재인 대표의 강연, '100만원에서 억대CEO'다.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각 단계별로 어떤 전략과 계획,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여러 인사이트를 준다.
돈 버는 쇼핑몰 트렌드
온라인 쇼핑몰을 이제 시작하는 건 많이 늦은 걸까? 이미 수많은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포화상태로 보인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매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계속 커지고 있다. 2017년 온라인은 19.2%, 모바일은 34.6% 성장했다. 고객들의 쇼핑 활동이 계속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이 시작만 하면 돈을 버는 노다지 시장은 아니지만 아직까진 여전히 기회가 존재한다.
아이템별로 보면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였다. 가만 생각해 보면 근래에 반려동물 관련 예능프로가 많아지고 사회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각 아이템별로 PC와 모바일별 쇼핑 비중을 보면, 저관여 상품은 모바일 쇼핑 비중이 크고, 고관여 상품은 PC 쇼핑 비중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사무용품과 음식료품은 모바일 쇼핑 비중이 크고, 전자제품은 PC 쇼핑 비중이 크다. 가격이 낮고 자주 구매하는 것일수록 저관여 상품이고 가격이 높고 자주 구매하지 않는 상품은 고관여 상품이다. 전자제품은 한 번 구매할 때 신중해진다. 구매 전에 많은 정보수집을 하고 심사숙고한다.
PC에서 쇼핑을 할 때는 고객들이 카테고리, 아이템을 검색하여 상품을 찾는다. 모바일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은 상품명을 정확하게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은 화면이 작기 때문에 수많은 검색결과를 살펴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PC 쇼핑에 있어서 즐겨찾기 등록은 모바일에서는 앱 설치에 해당한다. 자신의 쇼핑몰이 다루는 아이템이 모바일 비중이 높다면 단골들을 위해 앱을 고려해볼 수 있다.
2015년을 기점으로 하여 주 쇼핑 시간대가 바뀌었다. 2015년 이전에는 오후 2시에서 퇴근 전 시간에 쇼핑이 가장 활발했다면, 2015년 이후에는 퇴근 후 시간에 쇼핑이 활발하다. 모바일 쇼핑의 활성화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때문으로 보인다.
생활주방 용품의 경우 2017년 말부터 30~40대 남성 구매가 40% 이상 늘어났다. 가사노동 분담에 따라 남성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생활주방 용품을 구매하려는 것 같다.
고객들이 쇼핑몰 사이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속성은 가격이고, 그 다음은 포인트 적립/쿠폰/할인혜택 우수성이다. 사람들은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이 더 저렴하단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쇼핑몰 사업자 입장에서는 단순 가격경쟁만으론 힘들다. 포인트 적립/쿠폰/할인혜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50% 할인 보다는 1+1을 고객은 더 선호한다. 이익을 줄여서라도 악성재고를 처분하려고 할 때 50% 할인 보다는 1+1 판매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2018년 소비키워드 5가지
1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한국의 메가트렌드는 예전에는 웰빙이었고 지금은 힐링이다. 사람들은 소규모,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으면서 높은 만족을 주는 상품을 구매한다.
2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라. 플라시보 소비. 가심비란 구매에 따른 심리적 만족도다. 가격이 비싸도 심리적 만족도가 높으면 구매를 한다는 거다. 40대 주부를 대상으로 했던 설문 결과를 보면, 주부들은 가전제품을 구메할 때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잔고장이 없거나 A/S가 편리한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조건 싼 제품만 외치는 게 아니라 충분한 만족감(여기서는 주부를 귀찮게 하지 않는 부분)을 준다면 기꺼이 돈을 더 내고 구매한다. 100만원 넘는 진공청소기가 잘 팔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3 워라밸 세대. 자신 자신과 여가, 성장을 중요시 하는 세대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단체 여행 보다는 자신만의 여행을 선호한다. 20대들은 앞으로 주 소비층인 30대가 될 것이니 계속 눈여겨 봐야 한다.
4 만물의 서비스화(IoT).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보면 앞으로 인터넷으로 삶이 어떻게 바뀔지 예상할 수 있다. 2018년에는 음성쇼핑이 큰 이슈였다. 우리 주변 수많은 제품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새롭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5 신념의 소비. 미닝 아웃. 자신의 소비품을 통해 남들에게 자신의 신념, 취향을 표현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인터넷 쇼핑몰 트렌드
1 이미지 검색. 이미지 속 특정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 해당 상품명을 몰라도 이미지 그 자체로 검색이 가능한 것이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에 의해 가능해졌다. 사진을 통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여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2~3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다.
2 개인 맞춤형 서비스. 큐레이팅. '어디서 구매하면 좋을까?' 고객들은 결정장애를 겪고 있다. 요즘 세상은 정보가 너무 많다. '누군가 추천해주면 좋을텐데'라고 누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쇼핑몰 업체들은 고객 취향을 분석하여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3 체험형 AR. 매당에 가지 않고도 매장에 간 것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케아와 롯데하이마트는 AR앱을 통해 자신의 집에 가상으로 제품을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테리어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사왔는데, 막상 배치해보니 별로여서 다시 반품하는 그런 수고가 필요 없어진다.
4 음성쇼핑. 음성 스피커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음성 스피커를 이용한 쇼핑 서비스에 대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대기업이 해당 쇼핑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이후에는 중소업체들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확장될 것이다.
5 모바일 결제 증가. 결제가 쉬우면 구매가 쉬워진다. 소비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의 어려운 점은 고객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파는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고객들 모습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다. 통계청과 여러 업체들의 분석결과를 참고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을 직접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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