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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훌륭한 소설 중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지 못했던 책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생각해보게나. 여지껏 본 배우 중에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 만큼 연기를 잘하면서도 무명으로 지방 무대에서 썩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란 말일세. 그 사람들의 문제는 재능이나 직업관이 아니야. 동전 던지기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인 거야."


능력이 충분하고 올바른 비전과 목표를 가졌다고 반드시 인정받고 성공는 것은 아니다. 노력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노력했다는 말도 이 점을 짚는다. 노력을 더 더 더 더 더 더 더 한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면, 노력과 함께 다른 전략이 필요한 게 아닐까?


"내가 목표를 매일매일 달라지자 한 가지로만 정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세. 이 말은 실험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이지. 사실 실험은 여기저기 쿵쿵 부딪치고 흙탕물에 철벅거려야 하는 시행착오의 연속으로, 마구잡이일뿐더러 상당히 귀찮은 일이기도 하지."


맥스는 매일매일 더 나아지자고 말하지 않았다. 달라지자고 말했다. Better가 아니라 Different다. 인생은 학교 시절 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 성적만 높이면 더 좋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아니다. 하나의 길에서 더 나음만을 위해 매진하는 것 말고 다른 길을 탐색 해볼 수 있고, 탐색하라고 조언한다. 더 쉬운 방법은 분명 아니다. 더 부지런해야 한다. 남들이 한 가지를 시도하고 만족할 때 두 세개를 더 시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들 보다 더 많이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동전을 제일 많이 던지는 선수에게 '앞면'이 제일 많이 나온다는 사실을 부디 명심하게. 기회가 충분하기만 하다면, 기회는 언제나 자네의 친구라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사람에게는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학교는 중간, 기말고사, 1년에 시험 기회가  총 4번 있지만 삶에서는 다른 것을 시도하면 얼마든지 기회를 늘릴 수 있다. 많은 성공을 경험한 사람은 성공 횟수 못지않게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다.


"그래서 바로 여기서 '실험'이 등장하는 걸세. 지도 따위는 던져버리고 맨손으로 탐험에 나서야 해. 자네는 제대로 된 '태도'만 갖춘다면 원하는 곳 어디에나 갈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허나 그리되면 기껏해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 이상의 것은 바랄 수가 없다네."


우리는 항상 지도를 찾는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정확한 지도를 찾고, 지도에 따라 나아갈 수 있는 '태도'에 집중한다. 정확한 지도와 올바른 태도가 있다면 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착하리라 기대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정한 목적지 외에 더 좋은 곳을 발견할 가능성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정하는 목적지는 사실 최고가 아니다. 현재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최고로 보일 뿐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성공의 대열에 뛰어든 회사들은 올바른 태도를 먼저 개발한 다음, 돌파구를 발견한 게 아니라, 먼저 돌파구를 장만한 다음, 나중에야 태도 운운하며 점잔 빼는 소시를 한 거지."


올바른 전략과 방법론이 성공의 절대적 요소는 아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전략과 방법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하는 게 아니라 성공한 뒤에 성공의 이유를 찾는다. 전략과 방법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시각각 다양하게 나타나는 장애물을 어떻게든 돌파하려는 추진력과 도전의식이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자네들이 세운 목표의 문제는 본궤도에 올라설 때까지 절대로 세상이 그대로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데에 있어. 기술은 나날이 진보하고,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지거든."


세상은 계속 변한다. 과거 지도가 현재도 맞으리란 보장이 없다. 과거 부모 세대들의 성공법칙이 앞으로도 반드시 통하리란 보장은 없다. 개척에 대한 두려움과 시행착오는 무조건 피하려는 성향 때문에 항상 후발주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누군가 먼저 걸어갔고, 충분히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이제 모두가 그 길을 걸으려할 때 치열한 경쟁에 동참한다.


자네, 일은 재미있나? (저자 데일 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