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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어야 할까. 메뉴 정하기 참 어렵다. 딱히 먹고 싶은 메뉴가 없을 때 종종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조합해서 먹곤 한다. 갑자기 문득 컵라면으로도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도해보았다. 맛있을까?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짜파게티를 사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짜파게티 컵라면의 조리방법은 당연히 물 모두 버리고 난 뒤에 양념스프를 비벼 먹는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일반 국물 라면과 마찬가지로 양념스프를 먼저 넣고 물을 붓는다. 물을 따로 버리진 않는다. 대신 넣는 물 양이 적다. 어쩐지 물을 버리기 위한 구멍 표시가 없더라니. 짜파게티와 너구리 모두 구멍을 뚫기 어려운 뚜껑이다. 비닐코팅이 되어 있다. 어떻게 조리를 해야 할까.

 

 

 

짜파게티에 너구리 양념스프도 함께 넣고, 너구리에는 물만 부어서 면이 다 익으면 면만 건지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물만 버리는 작업이 불편할 수 있으니 말이다.

 

 

짜파게티에 짜파게티 양념스프와 너구리 양념스프를 모두 넣었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스프 색상이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모두 4분 조리다. 물을 넣고 4분을 기다렸다. 조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스탑워치로 정확히 4분을 쟀다.

 

 

4분이 지나고 뚜껑을 열었을 때 비주얼이다. 짜파게티는 넣는 물 양이 일반적인 컵라면 보다 적다. 그래서 면이 제대로 물에 잠기지 않아 면이 잘 익지 않았다. 짜파게티 컵라면 대체 뭐지...

 

 

너구리 컵라면에서 면을 모두 건져서 짜파게티로 옮겼다. 너구리에 있는 건더기가 참 아까웠으나 완벽히 건지긴 불가능하다.

 

 

 

비비고 난 뒤 모습이다. 뭔가 뿌듯하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 중 아직 이 방법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앞으로도 시도하지 않으면 되겠다. 이건 뭐 짜파게티도 아니고 너구리도 아니고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다. 맛이 참 별로다. 배만 엄청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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