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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정년까지 일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일반 사기업에서 쉽게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면 공무원과 공기업 인기가 이 정도는 아닐꺼다. 기업의 인력 구조는 피라미드다. 직급이 높을수록 자리는 적다. 함께 힘을 합쳐 일해야 하는 동료이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 만약 기업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피라미드 규모가 커질테니 높은 직급의 자리가 모자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덜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쭉쭉 잘 성장하는 기업은 아주아주 소수다.

직장인은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산다. 계약직에 비하면 정규직은 고용 안정성이 높을뿐 정년이 보장된다고 할 수 없다. 인사고과 엉망으로 받고 진급 누락되고 한직으로 떨어질 수 있다. 권고사직, 명예퇴직 등이 있을 수 있다. 신입사원부터 과장까지는 큰 걱정 없겠지만 차장 부터는 고민이 커질 것이다. 수명이 계속 연장되어 유병장수의 시대다. 돈이 많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불안감 때문에 무엇인가 계속 한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시험을 공부 하거나 도배 학원을 다니는 등 나이 들어 회사를 나와야 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준비한다. 물론 아무생각 없이 그냥 회사생활 하는 사람도 있긴 할거다.


4차 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AI)이니 해서 과거와는 완전 다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인공지능이 웬만한 직업을 모두 대체하여 기존의 많은 직업이 사라질거라는데 그럼 대체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고민을 해보지만 시원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직장 정규직이라 한들 미래를 미리 대비하려는 사람이라면 고민과 걱정이 많을 것이다. 모두가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이 되기 위해 애를 쓴다. 막상 정규직이 되어도 걱정 끝 행복 포레버(forever)도 아니다. (와칸다 포레버!) 

직장 정규직이여도 자신을 1인 기업 또는 프리랜서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든 채용이 되는, 많은 기업이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인 기업과 프리랜서는 살아남기 위해 성과를 낸다. 고객의 기대치 이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야 다음 의뢰를 받을 수 있고, 입소문으로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 회사가 시킨 일을 근무시간 동안 할 뿐이라고 생각하면 나이가 들어서는 회사 눈치를 보며 다닐 수 밖에 없다.


직장생활이 불안한 이유는 결국 내 자신의 무능력함 때문이다. 무능력하기 때문에 눈치를 본다. 회사가 연봉이 적고 복지가 부실하고 기업문화가 엉망이라서 마음에 안든다면 그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회사를 가면 된다. 그러나 우린 참는다. 더 좋은 회사로 얼마든지 이직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사장이 멍청하다고 욕하지만 우린 그 멍청한 사장도 가지고 있는 회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내 가게가 없다. 내가 회사를 못만든다.

스펙이 아니라 능력을 쌓아야 한다. 스펙은 회사에게 선택받는데 필요하지만, 능력은 내가 회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능력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