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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선은 성공의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겠지. 영민하고 근면한 사람이 아니라면 열이면 열 모두 실패할 것이 뻔하지. 하지만 옳다 싶은 일만 골라 하면 끝내 어찌 되는지 아나? 열이면 아홉은 실패한다네.”

자네, 일은 재미있나? 책에 나오는 내용 일부다. 이 책은 기존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목표 세우기’를 부정한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큰 성취를 이룬 수많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말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세상을 컴퓨터로 바꿔보겠다고 애플 컴퓨터를 만든 게 아니다. 남들에게 내가 이런 멋진 걸 만들 수 있다고 자랑하기 위해 만들었다. (애플 컴퓨털르 사업으로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제시한 건 스티브 잡스다.)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컴퓨터 운영체제로 뭔가 대단한 사업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 컴퓨터가 근사해 보여서 만지작 거리다가 흘러 흘러 하게 되었단 거다. 그럼 모든 건 운빨이란 말인가? 이런 의문이 들 수 있다.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이 위 구절에 나와 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조언 하는대로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에 성공할 수 있는 목표와 계획을 세운다 한들 열에 아홉은 실패한다. 그러나 운만 들먹이며 나무 밑에 누워 감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사람은 열에 열이 실패한다.

우직하게 한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방법 못지않게 항상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매일 매일 현실에 충실하는 것도 매우 힘들다. 성공할 사람은 사람은 어차피 성공할 것이란 논리가 아니라 성공 기회를 붙잡을 확률을 높이란 거다.


자네, 일은 재미있나? (데일 도튼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