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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책 읽는 중

p52 ~ p58


레스토랑 주방장의 연어 리소토 이야기를 읽다가 피식했다. 그 손님은 정말 어이없었겠다 싶었다. '설마 획기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말하는건가?'라고 잠시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잘못된 경우로 든 이야기였다.

고객에 나에게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을 읽었을 때는 뭐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하나 싶었다.

바버라의 V6 목장 사례를 읽고 나서야 저자가 말하려는 바를 이해했다. 고객 Needs에 있어서 근본적인 부분을 생각하란 것이었다.

대학생 시절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사기꾼들은 '꿈'을 판다는 얘기였다. 눈으로 보이는 상품이 아니라 고객 마음에 있는 무형의 꿈을 자극한다는 것이었다.

바버라는 V6 목장이 고객들에게 말 타기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유'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V6 목장이 고객들에게 '행복'을 판다고 말한다. 상품,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란 이런 걸 말하는건가 싶다. 이런 관점은 단순히 멋진 말장난일까 실제 활용 가능한 방법일까?


기업 전문 변호사로 연봉 24만 달러를 벌던 켈리가 변호사를 그만 두고, 자신이 열정을 가진 요가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한 사례가 등장한다. 이 사례에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200시간의 요가 교육 과정 이수와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하이어 그라운드 요가'란 서비스다.

항상 현재 내가 가진 역량으로 사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필요한 역량을 기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소 역량과 열정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차별화된 콘셉트, 전략이 있어야 한다. 열정과 재능이 있어도 전략이 없으면 사업은 망할 수 있다.


마지막에 마무리 문장이 거슬린다.

'V6 목장을 운영하는 바버라와 존처럼 켈리도 가치 있는 일은 남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진리를 발견한 것이다.'

앞에 사례나 부연 설명 내용으로 어떻게 이런 마무리 문장으로 매듭을 질수 있는지 모르겠다. 저자는 행복을 파는 상품,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다고 결론짓고 싶은 걸까? 내가 이해하고 인상적이었단 포인트와 저자가 의도한 포인트가 다를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 욕구는 '행복'이 될 수 있겠지만 사업이 다루어야 할 인간의 욕구가 모두 '행복'이진 않을텐데 말이다. 즐거움, 편리함, 감동 등이 모두 행복으로 귀결될 수 있으나 이런 감정을 모두 행복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주객전도로 인해 '행복'이 아닌 것에 빠져 있을 수도 있고 말이다. 돈을 많이 벌려는 것이 행복하기 위함이지만 돈 많이 벌지 않고도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주장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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