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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책 읽는 중

p73 ~ p76


사업 아이템, 아이디어를 고민할 때 그냥 무작정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일이 많다. 물론 갑자기 번뜩 떠오르기도 하지만 당장 사업 아이템을 찾고 싶은 사람은 언제올지 모르는 번뜩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을 것이다.

막막한 생각에 가이드가 되어줄 만한 내용이 책에 나온다.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충족해주거나 원하지 않는 것을 제거해주는 일에 돈을 지불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치, 즉 남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돈, 사랑, 관심, 자유 시간 등이다. 우리는 이런 주요 관심사를 만족시키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보란 얘기를 자주 들었다. 반면,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것들, 스트레스, 갈등, 복잡함, 불확실성 등을 제거해주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해 보란 조언은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이런 조언 없이도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갈등을 해소하는 사업 아이템도 떠올리겠지만 의식적인 행위는 아닐거다.)

때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 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복잡함을 미처 제거하지 못할 때가 있다. p69 의 저자 사례가 그러하다. 저자는 여러 나라를 여행 다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항공권을 예매하는 방법부터 항공사 귀책 요금을 활용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행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아이디어를 소개했을 때는 반응이 좋았지만 막상 발행 후 판매량은 저조했다. 원인을 파악해 보니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항공사의 복잡한 규정이 아니라 단순히 싼 티켓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었던 거다. 사람들이 원하는 유용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려다가 '복잡함'은 미처 생각 못했던 것이다. '그정도 수고스러움과 복잡함은 고객이 알아서 극복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진 않았을까?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해보란 저자의 조언이 유익하다.



음악가이자 사진작가인 브룩의 사례가 등장한다. 브룩은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브룩의 성공 요인 중 한 가지로 '자신이 가진 것을 적극적으로 남들과 공유하겠다는 태도'를 언급한다. 책에서 여러 차례 언급할 중요한 철학이라 강조한다.

​브룩은 아파트 지하에서 사진 강의를 열었고 가족들은 브룩이 미래의 경쟁자를 가르친다며 경고했다. 그러나 강의는 날로 번창했다.

이 사례에 대해 난 저자와 다른 생각을 했다. 어떤 기술이 희소할 때는 그 기술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돈을 버는 것이 용이하다. 그러나 해당 기술을 지닌 전문가가 늘어나게 되면 기술 제공 서비스의 경쟁은 심해진다. 이럴 때는 차라리 기술 제공 서비스 보다 기술을 가르치는 서비스가 효과적일 수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배출된 기술이니 기술을 꼭꼭 숨겨서 기술 서비스를 판매할 생각 말고 기술을 공개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으로 돈을 버는 것이다. 브룩의 성공은 단순히 자신이 가진 것을 적극적으로 남들과 공유하겠단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서비스 전환을 이룬 측면도 있는 것이다.

사실 별 것도 아닌 얕은 기술을 대단한 것 마냥 혼자 비밀로 가지려는 일이 많은 것 아닐까? 그래서 단순히 '나누면 오히려 더 흥한다'는 조언이 힘을 발휘하는 것일지 모른다.

어렵게 익힌 지식, 기술일 수록 희소하고 가치가 높다. 내가 한 번 읽고 알게 된 지식, 금세 익힌 기술은 대단하지 않다. 그런 지식, 기술은 혼자 알고 있으려고 하기 보다는 공유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 누구나 관심만 가지면 금방 알게 될, 익히게 될 지식, 기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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