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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창업을 위해 퇴사를 하려 할 때 점검해야 할 사항 5가지.


1. 창업 아이템이 정해져 있는가?

창업 아이템이 먼저 떠올라서 창업을 결심한 사람에게는 별 일이 아니지만, 창업을 꿈꾸는 더 많은 사람들은 창업 아이템을 정하는 단계부터 막막하고 진척이 없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조사 시간이 있어야만 창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할 수 있다. 직장을 그만두어 자신을 좀 더 궁지에 몰면 창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할 수 있다. 아니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 창업 아이템이 명확하게 정해져야 한다. 집중해서 고민하고 조사할 시간이 많아진다고 갑자기 없던 아이디어가 샘솟는 게 아니다. 설사 조금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잃는 게 더 많다.

직장을 그만두면 시간은 많아 지겠지만 매달 나오던 월급이 끊긴다. 퇴직 후에도 생활비 규모는 비슷하다. 오히려 직장생활 때 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 누군가를 만나 식사하거나 커피 한 잔이라도 하려면 돈이 들테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교통비도 더 많이 쓴다. 처음 한 두달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아이디어가 생각 보다 빨리 떠오르지 않고 창업 아이템을 결정하지 못한다면 점차 초조해질 것이다. 초조한 상태에서는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렵다. 퇴사 전에 아이디어만 생각해 두었다가 퇴직 후 좀 더 알아봤더니 창업 아이템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게 될 수도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충분히 창업 아이템을 정할 수 있다. 시간부족이 주된 문제가 아니다. 조급한 마음과 실행력이 문제다.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하루라도 더 빨리 퇴사하고 싶어서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일지 모른다.





2. 충분한 돈이 준비되었는가?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 아이템을 결정했다면,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해 볼 수 있다. 창업을 하면서 돈이 항상 넉넉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필수적인 예산 규모 정도는 마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매달 쓸 생활비, 창업에 직접적으로 소요되는 비용, 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버틸 몇 달간의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창업 아이템과 사업 계획, 예산이 명확하다면 앞으로 직장생활을 얼마나 더 하면서 얼마를 더 모았을 때 퇴사해야 할지 판단이 설 것이다.





3. 플랜B를 생각해 두었는가?

계획대로 창업이 잘 풀려서 사업이 자리를 잡는다면 플랜A가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창업이 그렇게 생각대로 풀리는 일이 아니지 않은가? 창업에 실패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지 플랜B를 생각해 두어야 한다.

아무래도 보통 재취업을 생각할 것이다. 단순히 재취업 해야지 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재취업을 하게 되었을 때 필요한 것들 중 지금 준비해둘 것이 없는지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현재까지 자신이 쌓은 커리어로 재취업을 한다면 수월할게 할 수 있는지 확인하자. 확인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 창업이 아니라 경력 이직을 한다고 가정할 때 지원할 기업, 직무가 많이 있는지, 연봉 수준은 어떻게 될지, 합격 가능성은 어느정도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경력 이직을 시도하는 것이다. 경력 이직을 시도했는데 합격이 잘 안된다면 나중에 창업실패 후 재취업을 하려고 할 때 더 힘들면 힘들었지 쉽진 않다. 대부분 직장에서는 창업 시도를 경력이 아니라 공백기로 판단한다.





4. 1년 이내에 사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겠는가?

내 예상과 달리 창업 아이템이 런칭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이 아니더라도 자리를 잡기까지 1년이면 가능하겠는가? 1년을 기준으로 잡은 것은 플랜B와도 관련이 있다. 플랜B가 재취업이라면 1년 이내에 창업 성패를 결정짓는 편이 좋다. 창업 기간이 길어질 수록 재취업에는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기간이 길어지면 비용도 비례해서 많이 들어간다는 점도 있다. 사업으로부터 손익분기점 수준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계속 생활비와 사업 운영비로 인해 준비해둔 돈이 줄어든다. 빚을 져서 사업을 어떻게든 연명시킨다면 사업이 결과적으로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기 더 힘들다.

1년 이내에 창업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해보자. 만약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면, 부족한 시간 만큼을 직장 다니면서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창업준비로 3개월 정도 필요하다면, 실제 운영은 1년 중 9개월이 된다. 9개월만으로는 사업이 자리를 잡기에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직장을 다니며 창업준비 3개월을 충당하는 것이다. 그럼 퇴직과 동시에 사업운영이 시작되어 12개월이란 시간이 주어지게 된다.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내 타겟 고객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가? 단순히 유료 광고를 이용하여 해결하겠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수많은 제품, 서비스가 제한된 광고 영역을 두고 경쟁한다. 소비자들은 광고가 지긋지긋하다. 적은 비용으로 내 타겟 고객에게만 광고가 노출되게 만들기란 정말 어렵다. 만약 블로그 마케팅을 한다고 해보자. 퇴사 후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과 퇴사 전부터 포스팅을 꾸준히 하면서 블로그 세팅을 마친 것 중 어느쪽이 좋겠는가? 내 타겟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을 세팅 해놓고 퇴사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5.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창업과 사업운영에 있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사장이니 의사결정은 당연이 본인이 해야 한다. 자신이 모든 선택을 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고스란히 본인이 지게 된다. 사장이 맡아야 할 당연한 역할 말고 세무, 회계, 마케팅, 영업 등에 대해 자신이 어떤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강점이 아니고 쉽게 보완할 수 없는 능력, 기술라면 다른 이에게 맡겨야 한다. 직원을 고용하던지 프리랜서에게 맡겨야 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가능한한 본인이 다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선 안된다. 투입한 시간과 노력 대비 성과가 적을 것이다. 내 강점이 아닌 부분을 적합한 사람에게 잘 맡기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돈이 나가는 모든 것을 비용으로만 여기진 않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자.


정리하면, 퇴사 전에 창업 아이템을 정하여 1년 내에 자리를 잡는다는 마음으로 사업 계획, 예산 계획을 수립한다. 내 강점이 아닌 업무는 직원을 채용하거나 프리랜서에게 맡겨야 하므로 이 점을 고려하여 예산에도 반영하자. 예상한 예산 만큼이 모였을 때까지 퇴사를 미루자. 플랜B도 미리 고려하여 준비해준다.